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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우리는 왜 채용을 하는가?

0. 우리는 왜 채용을 하는가?

채용을 말하기 전에 반드시 답해야하는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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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좋은 사람과 일을 하고 싶다. 그런데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물으면 저마다의 답도 다르고 모호하다. 리드가 되기 전까지 나의 대답도 ‘착하고, 잘하고, 능동적인...’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모호함에 둘러싸이면 우리는 명확한 것에 고집하게 된다. 경력직 찾기, 어려운 코딩테스트 만들기에만 눈이 쏠린 나머지, 나는 결국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다.

기술 면접을 보는 이야기는 많아도 기술 면접을 만드는 이야기는 적다. 지난 시간 동안 어떤 고민으로 면접을 만들었는지 기록해두면.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나처럼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리드가 된 사람들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면접 전에 채용하는 이유부터

바쁘지 않은 조직은 없고 일손은 항상 부족하다. 조직의 성장이 개인의 성장을 뛰어넘으면 ‘행복한 비명(물리)’을 지르게 된다. 리드 대행을 하기 시작했을 때, 4명의 프론트엔드 팀이 매우 큰 프로덕트에 기능을 더하고 유지보수를 해야했다. 늘어나는 업무 양에 압도된 나머지 ‘죽겠다', ‘당장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만 하고 부랴부랴 포지션을 열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몇 달을 할애했지만 지원도 적었고 충원도 되지 않았다.

회고 때마다 채용이 잘 안되는 중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하루는 저마다 생각하는 채용의 중요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이야기했다. 놀랍게도 모두가 다른 이야기를 했다. 당장 내부에서 설득과 정리가 안되었는데 외부라고 설득이 될까.

몇 가지 질문을 준비해서 팀원들, 상위 리드들과 수시로 이야기를 나눴다. 주간 회고에서, 1:1 면담에서, 일이 붕 뜬 어느날은 Slack에서 노가리를 까면서.

  • 힘들지는 않으세요? 어떤 부분에서 힘이 드는 것 같으세요?
  • 협업을 할 때 어디서 병목이 생기는 것 같으세요?
  •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나요? 무엇에 자극을 받나요?
  • 우리가 단기적으로 집중해야하는 일이 있나요? (로드맵 등)
  • 어디서 사람을 데려올 수 있을까요? 관심 가지는 사람이 있나요?

당연히 오래 걸린다. 나중에 큰 시간을 안 쓰려면 지금 틈틈이 나눠서 물어보고 준비해야한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채용에 관한 방향성을 정리하고 팀의 관심도도 높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진행하던 기술 면접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요?

Notion과 Bear에 기록된 이야기 중 일부를 정리해서 올려본다.

현재 전체적인 인력 상황은 안정적이다. 우리 팀으로 인해 다른 팀이 기다리거나 작업을 하지 못하는 것도 적다. 다만, 백엔드 충원에 맞춰 3개월 내에 1~2명 정도 증원을 하면 늘어나는 작업을 감당하기에 좋을 것 같다.

개인의 피로감도 조금 들여다보면, 지금 수준을 유지해도 개선 작업을 스프린트에 끼워넣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 하지만 속한 산업의 특성으로 인해 연말, 후반부에 작업이 급격하게 몰리기 때문에 그에 대비해서 태스크를 조정하고 수시로 피로도를 체크해야할 것 같다.

조직이 단기적으로는 무엇에 집중하는걸까. 여러 서비스 및 매체와의 연동, 리포트의 기능 및 사용성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이 마무리되면 중장기적으로는 데이터 시각화를 강화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우리 회사에서 2년 정도 일했을 때 어떤 성장을 할 수 있을까?

  •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
  • 시각화, 최적화, 다국어 대응 등 다른 서비스들에서 쉽게 다루기 어려운 것을 프로덕트 만들면서 해보는 것
  • 비즈니스를 이해해서 엔지니어링에 반영하는 경험 (‘진짜’ 문제 해결)
  •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해서 직접적인 효율화를 경험해보는 것

그러면, 어떤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걸까?

  •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자극이 될 것 같음
  • 기록을 잘 남기거나 정리를 잘 하시는 분이라면,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실 수 있을 것 같음
  • 기존 돌아가는 서비스 혹은 레거시를 읽고 이와 호환되게끔 코드를 짜는 것을 잘 하신다면 좋을 것 같음
  • 단기적으로는 연동 관련 파트를 잘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음
  • 시각화 혹은 UI/UX에 관심이 많은 사람 (중장기적으로 리포트 개선 및 시각화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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