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의 조언이 나에게만 통하지 않는 이유
어떻게 속도와 지속성을 만들 것인가?

친구와 함께 ‘Life Interest’라는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로 번갈아가며 ‘복리적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드립니다. 구독하기
좋아하는 일을 해라. 냉철하게 일해라. 주변의 쓰레기부터 주워라. 성공한 사람들의 조언 중 일부다. 각자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에 그들의 조언을 따라해보지만, 솔직히 잘 안 되었던 적이 더 많다. 그러고는 ‘이러니까 내가 안되는 거야’ 라면서 스스로를 탓하기도 한다.
그런데 창업 전선에 뛰어들며 두 가지를 느끼게 되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조언 그 자체가 잘못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과, 모든 조언은 단 두 가지의 핵심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오늘의 글에서는 그 두 가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본인도 하지 않는 조언
하나는, 조언 자체가 본인들도 하지 않는 조언일 수도 있다.
보통 조언이 올라오는 곳은 신문 기사 또는 자서전이고, 이들은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터뷰 이후 글로 작성되며 손실되고 왜곡되는 문제도 있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떤 질문을 했는지?’이다. ‘OO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와 같은 질문들은 인터뷰이의 뇌를 긴장시켜 답변 과정에서 본인의 경험이 아닌 ‘그럴듯한 말’을 지어내게 만든다. 본인이 하지 않는 행동을 ‘조언’으로 말하게 되고, 그 ‘조언’이 베스트셀러로 팔리고 몇십 년이 지나도 인터넷에 떠돌아다니게 된다. (참고: 김창준의 과학적 정보 수집 대화법)
"사진과 인용문이 옆에 있다는 것 정도만으로는 인터넷에서 본 것을 믿지 마라." - 에이브러햄 링컨 (???)
그래서 요즘의 나는 어떤 질문과 상황에서 그러한 조언이 나오게 되었는지, 그 사람의 경험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찾아본다. 만약 알 수 없다면 ‘별로인 조언일 수도 있겠네’ 하면서 그냥 흘려보낸다.
표면적인 측면만 보기 때문
다른 하나는, 조언의 표면적인 측면만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조언은 어떤 목표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나 마음가짐을 말한다. 그렇다면 조언은 특정한 맥락이 주어졌을 때 도움이 된다는 것이고, 그것이 없거나 너무 일반적인 조언이라면 도움이 될 가능성은 낮거나 없다. ‘만다라트’나 ‘아침에 이불 개기’는 모두 표면적인 행동에 불과할 뿐이다.
오타니 쇼헤이의 만다라트. 그러나 내가 할 때는 왜 안될까?
그러나 맥락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 자연스럽게 성공한 사람들의 조언이 나에게 통하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된다. 조언에는 맥락이 있고, 맥락은 그 사람의 성격과 마음가짐, 시대/사회적 상황, 그리고 운 등의 부수적인 것들을 담고 있다. 맥락을 복제하는 것은 복잡계인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조언은 필요가 없는 것일까? 누구는 성공한 사람의 조언을 따라 성공했다던데. 그래도 공통적으로 나오는 조언 같은 것들이 있지 않냐?
맞다. 성공한 사람의 조언이 그대로 통하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하게 추구했던 것, 바로 ‘동력’에는 동일한 점이 있다. 바로 ‘속도’와 ‘지속성’이다.
성공과 관련한 조언은 공통적으로 속도와 지속성을 말한다. 속도가 빠르면 같은 시간을 쓰더라도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배울 수 있다. 지속성을 가지면 경쟁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심지어 경쟁자가 먼저 무너질 때까지 버틸 수도 있다.
속도와 지속성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성공한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는 할 수 있다. 하지만 휘둘리지는 말자.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을 이뤄내고 싶다면, 어떻게 속도와 지속성을 만들고 높여갈 것인지 생각하자. 내가 어떤 타입의 사람이고, 목표를 이루는 데 내가 얼마나 간절한지 물어보자. 만약 내가 ADHD라면 내가 재밌고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맞을 수도 있겠고, 잘은 모르지만 간절하다면 ‘한 5년은 이것만 해보자’는 마음을 먹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조언을 스스로 만들어낼 것인가?